노인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온전히 생활하기 위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가노인들이 시설로 들어가거나 입원하는 것을 예방하고 병원이나 시설에 장기간 입원 혹은 머물고 있는 노인들이 지역으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방문형의료서비스가 확충돼야 한다.

진천군에서 진행된 병원퇴원 케어회의 모습. 사진 진천군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 교수는 12일 "현재 방문간호 방문재활 방문구강관리 방문약료서비스 등이 팀접근으로 구조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민간 보건의료복지 자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장은 12일 "통합돌봄 선도사업에서 적극적인 적용에 한계가 있었던 재택의료서비스의 확충은 통합재가기관 확충과 발맞춰 필수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할 과제"라며 "방문형 의료서비스를 기존 일차의료기관 육성에 맞춰 활성화시키고 ICT기반의 상시적인 건강관리시스템을 확충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재택의료서비스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은 11일 "노인주치의가 없어 효율적인 일차의료 제공에 한계가 있는 우리나라 지역의료체계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지역통합간호센터'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재가노인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 지역사회에서 제공되고 있는 '방문건강관리'서비스 제공 인프라를 확대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부원장에 따르면 센터를 통해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재가환자나 장기요양병원·급성기 병원 퇴원 환자 등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장기요양 판정자 중 등급외자 중증만성질환자 등에게 전문적인 재가 간호서비스를 제공해 장기요양으로 편입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센터를 이용하면 노인 환자는 본인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찾아다녀야 하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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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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