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5일
종이의 원료인 나무는 산에 존재하는 자연물이다. 이 자연물이 종이가 된 이후, 쓰임이 다하고 버려지면 다시 작가의 손을 통해 파쇄를 거쳐 작품이 돼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된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작가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생명의 순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새벽이다. 새벽에는 만물의 기운이 생동하고 해가 진 새벽의 산은 푸르다. 작가가 주목하는 새벽과 푸른 산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기운생동함'과 일맥상통한다.
하계훈 평론가는 "파쇄된 종이라는 오브제를 이용해 산의 형태와 패턴을 어떻게 형상화하며 풀어내는지 작가가 바라보는 산의 모습은 무엇인지 이번 전시를 통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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