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 후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방문

“서울 한복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참사”

윤석열 대통령은 233명(9시 기준)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참사 수습 및 후속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9분 대국민 담화에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말 참담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며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 등 관계 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후 이태원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련된 정부 서울청사로 이동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30일부터 사고 수습 일단락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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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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