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자 19명, 추가사망 우려

외국인 피해자도 19명 포함

세월호참사 이후 최악 피해

용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사망자가 30일 우후 3시 기준 151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82명인데 이 가운데 19명은 중상이어서 추가 사망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쏠린 눈│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부근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로고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151명, 부상 82명 등 모두 233명이다. 사망자 수는 오전 2시쯤 59명으로 파악됐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다수가 숨지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고, 이후 부상자 중 2명이 병원치료 중 추가로 사망하면서 151명으로 늘었다.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중 19명은 중상인 것으로 확인돼 추가 사망 우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에는 남성(54명)보다 여성(97명)이 많았다. 외국인 사망자는 사고 초기 2명으로 발표됐지만 한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중국 등 동양인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19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이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속한 신원 확인에 나섰다. 30일 오후 3시 현재 90% 이상의 사망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일산동국대병원(20명)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강동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등에 나뉘어 안치됐다.

한편 정부는 이번 참사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 이날 12시를 기해 용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는 또 이날부터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계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 정부는 또 국가애도기간 모든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한 행사의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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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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