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안전 점검 불가피

애도기간 이후도 불투명

서울 용산구 이태원 대규모 참사 후폭풍으로 지역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3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역별 축제가 일제히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경기도에선 31일 예정된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폐막식과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핼러윈 축제'(31일), 시흥 '거북썸축제·평생학습축제'(30일), 파주 '가족축제·감악산 단풍거리축제(30일)', 동두천시 'DDC 핼러윈거리 예술축제'(29∼31일) 등이 취소됐다.

부산시는 30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을 취소했다. 5일 열릴 예정인 부산불꽃축제도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산성 축제는 공연과 폐막식 행사가 취소됐다. 울산에서는 30일 열릴 예정이던 북구민 생활체육한마당 축제가 장기자랑과 축하공연 없이 이뤄졌다. 경남에서도 30일 핼러윈 파티가 취소됐다. 의령 청소년한마을 축제 역시 취소됐다. 고성 공룡세계엑스포도 폐막식 없이 마감했다. 31일까지 진행 중인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야외공연과 불꽃놀이 등을 전면 취소했고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거제 섬꽃축제와 진영 단감축제는 전시와 판매로만 진행된다.

경북에선 문경시가 30일 사과축제 폐막식 공연을 취소했다. 영주시도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사과축제도 판매만 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남구청이 30일 핼러윈 2일차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15개 행사를 연기하거나 축소했다.

전남에선 순천시가 오는 5일로 예정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붐업 페스타'를 취소했다. 강진군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중단했다. 곡성군도 30일 심청어린이대축제 폐막식 등을 취소했다. 광주시는 2일부터 열릴 예정인 '제8회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2)' 버스킹 공연 등을 취소했다.

전북에선 장수군이 30일 끝나는 한우랑사과랑 축제 프로그램을 조기에 종료했고 익산시는 30∼31일 예정했던 '보물찾기 축제'와 '호러 홀러그램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충남은 예산군이 30일 '예산황토사과축제'를 서둘러 폐막했고 당진시도 30일 상록문화제 공연과 폐막식을 취소하고 폐막했다. 충북은 증평군이 29∼31일 에듀팜특구관광단지에서 열리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지자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국민담화에서 "지역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축제 안전관리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애도기간인 다음달 5일 이후 지자체 가을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세월호 참사 등 과거 전례를 비춰보면 정상적인 운영이 당분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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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최세호 방국진 곽재우 이명환 곽태영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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