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1일 중대본 회의

"일반 시민도 심리상담 적극 지원"

'이태원 압사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서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젯밤에 한 분이 더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분은 총 155명이 되었다"면서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까지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데 대한 지원 방침을 밝혔다. 한 총리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현장에 계셨거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께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침도 구체화했다. 한 총리는 "경찰청에서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와 분석이 진행중"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이 철저히 담보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사례 등을 참고하여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적 관리기법도 모색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사고에서 10대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는 점에서 안전교육도 강화될 전망이다. 한 총리는 "안전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해서 안전교육이 내실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자신이 전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것을 언급하며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자극적인 장면의 보도를 자제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런 움직임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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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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