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보궐부터 하락"

청년층 투표율 추락 예상

""정치 혐오 역대급 … 여론조사 응답률 1~2%대로 큰폭 하락"" 에서 이어짐

정치혐오와 비호감도의 확산이 내년 총선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요즘 ARS(자동응답전화) 조사들 보면 2~3%대다. 대체로 열기가 높으면 8~9%가 나오기도 한다"며 "이건 여러 가지를 미리 보여주는 징후인데 첫 번째가 투표율 하락"이라고 했다.

엄 소장은 "지난 2021년 서울·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부터 지방선거 등 투표율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내년 총선의 투표율은 크게 하락해 5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청년층 투표율 급락을 예상했다.

엄 소장은 "투표율 하락도 세대별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젊은 층일수록 투표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20~30대 무당층이 40~50%정도 되는데 이것은 연대 공동체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세대 특징"이라며 "탈이념 탈진영은 탈정치이고 탈투표로 가게 된다"고 했다. "젊은층 투표율이 2017년 탄핵 때부터 높아졌는데 대선, 4.7재보궐,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떨어지는 흐름 속에 있다"고도 했다.

투표율 하락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유권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 투표자 비중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젊은층 중심의 투표율 하락이 전반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엄 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호남 등에서 보여준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성향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현재대로 가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대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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