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총선 나흘 앞두고 업자와 골프 … 고위 간부들 접대골프 의혹도

지난 4.10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교육부 현직 고위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6일 오후 교육부 고위 공무원 A씨 등 4명이 충남 천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24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교육부 현직 고위 공무원은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22대 총선을 나흘 앞둔 시점에 정부 고위 공무원이 업무 관련 업자와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함께 교육부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당시 교육부 고위 공무원 A씨 등 4명이 충남 천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은 6일 오후다. 이들 중 한명은 전직 교육부 고위 공무원 K씨.

K씨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사립대학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아 파면된 뒤 현재 교육부의 각 대학 지원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교육부 관계자와 관련 업자로 알려졌다.

전직 교육부 고위 공무원 K씨는 골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위 공무원 A씨는 “K씨와 골프를 쳤다”고 인정하고 “전부 나눠 밥값까지 계산해 1000원 단위까지 계좌로 보냈다”고 해명했다. A씨의 설명을 종합하면 뒤늦게 골프장 이용 요금을 동반자 중 한명에게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교육부 안팎에서 교육부 고위 간부들이 교육관련 업자들로부터 ‘고액의 골프 접대가 만연해 있다’는 ‘설’이 돌고 있어 그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사교육 카르텔 지적 이후 교육부는 논란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조차 파악하지 못한 수능 관련 문항 판매 행위도 적발됐다. 올해 초부터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교육부가 초비상 상태다.

교육계 고위 관계자는 “교육계에 존재하는 학연과 지연에 의한 이익공동체의 한 단면이 골프접대를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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