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가격↓판매속도 ↑

캠핑·귀촌 늘며 실용 부각

중고 픽업트럭(뚜껑 없는 적재함을 가진 소형트럭)이 뜰 모양새다.

중고차시장에서 가격은 내림세를 타는데 판매기일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에 캠핑인구가 늘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K Car)가 “출시 12년 이내 740개 중고차모델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5월 국산 픽업트럭 시세가 평균 2.1% 하락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픽업트럭은 그동안 오프로드(비포장도로)에 적합한 험지 돌파력, 남성적인 디자인 등으로 일부 마니아(애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최근 캠핑이나 낚시 등 레저산업, 귀농·귀촌인구가 늘면서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픽업트럭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픽업트럭은 상용차로 분류돼 연간 세금이 2만8000원에 불과하고 개별소비세 등 각종 세금 부담도 적다.

케이카 측은 “국산 픽업트럭 중고차는 1월부터 꾸준히 시세가 하락하고 있지만 판매기일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어 픽업트럭 선호층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델별로는 KGM 렉스턴 스포츠(-3.4%·전월 대비) KGM 더 뉴 렉스턴 스포츠(-1.6%)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2.1%) 등이 상대적으로 큰폭으로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1월 대비 4월 판매기일은 렉스턴 스포츠가 44일에서 28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가 56일에서 24일로, 리얼 뉴 콜로라도가 80일에서 16일로 가파르게 단축됐다.

케이카 관계자는 “캠핑 등 야외 활동이 인기를 끌고 생활 속에서도 픽업트럭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시장도 점차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점져진다”며 “완성차 업계에서도 다시 픽업트럭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픽업트럭들이 수입되는 등 차종이 다양화되며 이를 찾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아가 내년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출시할 예정이고 KGM은 올 4분기 전기 픽업트럭 ‘O1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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