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말 신임사장 확정

정치권인사 낙하산 규모 촉각

산업부 산하기관장 인선 속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 신임사장 인선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개 발전공기업들은 3~4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빠르면 5일 신임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들 5개 발전사 사장 임기는 4월 25일부로 일제히 만료됐다. 하지만 후임 인선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기존 사장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5개 발전공기업들은 약 열흘간의 신임 사장 공모과정을 거쳐 서류심사·면접을 진행, 8월초까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후보자를 약 3배수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어 후보자 인사검증 → 공운위 심의 → 주주총회 의결 → 주무부처 장관 제청 → 대통령 임명의 절차를 거친다. 공운위가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열리는 점을 고려할 경우 빠르면 8월말 신임사장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신임 사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관례적으로는 정부 관료 출신, 한전 출신, 정치권 인사 등이 등용돼 왔다. 기존 사장 구도만 하더라도 한전 부사장 출신 2명(남동발전 서부발전), 산업부 출신 1명(남동발전), 정치권 인사 1명(동서발전), 내부 승진 1명(중부발전) 등이다.

이번에는 22대 총선 낙선자와 낙천자 등 정치인 출신의 낙하산 인사규모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현재 신임사장 후보로는 정치권 3~4곳, 산업부 출신 1곳, 한전 출신 1~2곳, 내부 출신 1~2곳 등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남동발전의 경우 한전 부사장 출신과 내부 임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남부발전은 산업부 1급 출신과 이주환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동서발전 신임 사장은 이번에도 정치권 몫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울산을 지역구로 두었던 권명호 박맹구 이채익 전 의원이 후보군이다.

서부발전은 한전 부사장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문표 전 의원도 거론된다. 중부발전은 전직 의원이 아닌 정치권 인사와 내부 전·현직 임원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발전공기업 신임사장 공모를 시작으로 임기만료된 다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장의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산업부 산하기관은 전기안전공사 석유공사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한전KPS 등 에너지분야를 비롯 코트라 생산성본부 표준협회 산업기술시험원 디자인진흥원 등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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