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된 데이터 처리 및 분석과 교육

회계 규정 및 기준에 대한 질의응답 등

실시간 정보 부족과 문맥 이해는 한계

‘AI 발전의 회계적 영향’ 감사인정책세미나

오픈 AI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회계실무와 교육, 연구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회계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 김광윤)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5회 감사인정책세미나에서는 노원균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 대학 교수가 ‘대격변시대 인공지능(AI)이 회계분야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 교수는 “챗GPT가 회계 실무에서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회계사들이 보다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회계 규정 및 기준에 대한 질의 응답 △자동화된 보고서 작성 △회계교육 및 훈련 △문서 및 계약서 검토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상당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자연어 처리 능력을 활용해 텍스트 기반의 회계데이터에서 주요 정보를 추출하거나 구조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 및 재무 분석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입력과 서식에 대한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작성된 보고서의 초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노 교수는 또 “챗GPT는 학생들이 즉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가상 개인 교사로 활용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복잡한 회계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학습 지원 △연습 문제 생성 및 피드백 제공 △맞춤형 학습 경로 제공 △교육 자료 요약 및 번역 제공 △인터랙티브 학습 제공 △실습 사례 시뮬레이션 제공 △용어 및 개념 정의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회계연구의 다양한 측면을 간소화하고 연구의 품질과 효율성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노 교수는 “챗GPT는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발생한 사건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없고, 문맥 이해의 한계와 틈새 주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응답을 생성하지만, 아주 세부적인 정보나 최신 연구결과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일관된 텍스트를 생성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혁신이나 틀을 벗어난 사고는 대부분 인간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회계 실무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자동화의 차원을 넘어 회계사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인공지능 혁신이 회계업계에 가져올 도전과 기회를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기술이 회계기준의 열람과 해석, 질의회신 등의 업무에서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항상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동반한다. AI의 윤리적 사용,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그리고 AI시스템의 판단에 대한 검증과 책임 소재 등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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