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동향’ … 제조업은 2개월 연속 감소

60대 이상 23만명 증가 … 고령층 빼면 취업자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명 넘게 늘어났다. 2개월 연속 10만명을 웃돈 규모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았고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1999년 6월 기준변경 후 가장 낮았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업은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8만명)·6월(9만6000명)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로 오른 것이다. 다만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올해 2월까지 30만명대를 보였던 흐름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폭염에 농림어업도 감소 =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창고업(9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어들며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8만4000명)과 농림어업(-4만명) 등도 폭염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건설업은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3만1000명 증가했다. 최근 흐름과 마찬가지로 고령층을 제외하고 보면 취업자수는 줄어든 셈이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8만6000명, 70세 이상 11만1000명, 75세 이상 5만2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9만9000명, 3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하지만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2만4000명, 6만8000명 줄었다. 15~29세의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보다 14만2000명 감소하며 22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6.7%로 전년보다 0.3%p(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 63.2%, 사상최대 =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1%p 늘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대비 0.2%p 증가한 69.8%로 집계됐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래 8월 기준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1.6%)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9%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1999년 6월 기준변경 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0.3%) 증가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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