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다변화 노력도 계속

인천항만공사(IPA)가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갈등에도 불구하고 해양관광산업 육성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환황해권 크루즈포럼을 개최했다.


IPA는 지난 4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개장했다. 정부의 크루즈인프라 도입을 위한 항만기본계획을 반영하고 크루즈산업 육성계획도 수립했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배치에 반발해 한한령을 내린 상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큰 손실을 입고 있지만 사드갈등이 끝난 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국비 356억원을 포함 1186억원을 투입해 건설했다. 터미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톤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364㎡ 넓이의 청사를 갖췄다.

개장일 당일 11만4000톤급 '코스타 세레나'호가 운항한 이후 크루즈선 정박은 부진하다. 터미널은 크루즈선이 운항하는 날만 문을 열고 다른 날은 활용하지 않아 시설 관리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인천항을 찾는 중국발 크루즈선은 2017년 사드갈등 이후 3년째 사실상 끊겼고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IPA는 사드이후를 준비하는 데 소홀하지 않도록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IPA가 기대하는 것은 크루즈산업 추세다. 사드라는 정치외교적 갈등이 경제문화 분야 교류를 가로막는 비정상적 상황이 해소되면 한중 사이의 크루즈관광도 회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크루즈산업은 2008년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했고, 이후 2027년까지 4%대 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아크루즈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19.8% 성장했고 2027년까지도 3.7%대 지속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개장한 전용 터미널은 인천항 크루즈 수요추정에 따라 2030년 크루즈 수요 입항선박이 460척, 여행객은 6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마련했다.

IPA는 사드해제만 기다리고 있지 않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홍콩 대만 등 항로다변화, 외국 크루즈 유치, 기항지 홍보활동 강화 및 연안 크루즈노선 개방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IPA는 인천권, 수도권, 비무장지대, 북한 등 관광자원을 통합한 특색있는 복합관광상품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항내에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골든하버를 건설 중이다. 한해 100만명 이상의 국제카페리 관광객을 포함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쇼핑몰 컨벤션 콘도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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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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