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사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커지면서 'KF94' 등급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백화점 판매장에선 하루 만에 동이났을 정도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가 급등한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일본산보다 품질이 좋다는 소문에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물론 현지 중국인들까지 한국산 마스크 사재기에 나섰다.

비비안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KF94' 등급 마스크가 입고 하루 만에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고 27일 밝혔다.

비비안은 이에 따라 당초 판매 예정이었던 수량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추가 생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생산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비안 관계자는 "중국인 방문이 많은 명동 일대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주문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며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생산 ·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 CU도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마스크 매출이 전월 대비 10.4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마스크의 경우 겨울철 미세먼지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이번 설연휴 기간엔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비안은 'KF94 뉴크린웰 스타일 끈조절 황사방역용마스크' 를 판매하고 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다. 뒤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낸다. 'KF94'는 평균 0.4마이크로미터(㎛ )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KF94 마스크는 뉴크링웰을 비롯, 케이엠 모나리자 국제약품 깨끗한 나라 웰크론 등 100여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은 마스크 전문 업체들이다. 대기업으론 웅진이 지난해 11월 KF94 등급 미세먼지·황사 마스크를 내놓으며 마스크사업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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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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