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불확실성 있지만 경제영향 판단 일러"

한은 부총재, 상황점검회의

"연준 금리동결 예상 부합"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있어 말하기 이른 시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 소비심리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윤 부총재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동결 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연준의 결정문 발표 이후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간담회 후 금리의 낙폭이 조금 확대됐고, 앞서 상승했던 주가는 반락했다"며 "시장에선 회견 내용을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회견 내용을 보면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됐지만, 여전히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에 대해 우려를 한 내용이 시장의 반응을 이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금리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