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지역구 소유는 인색

PK(부산울산경남) 지역 통합당 의원들이 너도나도 강남3구나 수도권에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자신의 지역구에는 전세를 사는 경우도 다반사다.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당 의원들의 재산차이가 극명했다.

부산은 민주당 의원 6명의 평균재산이 7억5000만원인데 비해 통합당 의원 12명의 평균재산은 26억원에 달한다.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경남 역시 민주당 의원 평균은 9억원 가량인데 비해 통합당 의원 평균은 22억원이 넘었다. 울산도 민주당과 통합당 의원간 평균이 3배가 넘었다.

PK 보수정당 의원들 중 부산의원 12명 중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남3구나 수도권에 아파트를 소유했다. 대부분이 강남3구 아파트 소유자였다.

PK에서 853억원으로 여야 국회의원을 통틀어 가장 재산이 많은 김세연 의원이 강남3구에 소유한 아파트 신고가액은 47억8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자신의 지역구인 금정구에는 전세를 살았다. 이헌승 의원은 강남3구에 자신과 부인이 각각 아파트를 1채씩 가지고 있었다. 유기준 의원과 김정훈 의원, 김도읍 의원, 윤상직 의원 등도 강남3구 아파트 소유자다.

김무성 의원은 여의도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다. 유재중 의원은 마포구에 이진복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각 마포구와 강서구에 아파트를 가졌다. 하태경 의원은 경기도 안양에 아파트가 있지만 지역구인 해운대에는 전세도 없다.

경남의원들 역시 강남3구를 향했다. 경남의원 재산 순위 1·2·3위인 여상규 의원과 정점식 의원, 김성찬 의원은 강남3구에 자신이나 배우자 이름으로 아파트를 소유했다. 박대출 의원도 강남3구에 아파트를 소유하며 지역구는 전세를 살았다. 강석진 의원 역시 강남3구에 아파트를 소유했다. 윤영석 의원 역시다. 윤 의원은 강남3구 아파트를 소유한데 이어 분양권도 추가로 소유했다. 이주영 의원은 본인이 경기도 일산에 배우자는 서울 용산구에 각각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보수정당 의원 중 수도권에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은 의원은 3명뿐이다. 김재경 의원과 박완수 의원 재산이 가장 적은 김한표 의원은 서울에 전세권이 있다.

울산만 다소 달랐다. 나머지 3명의 통합당 소속인 이채익 의원과 박맹우 의원, 정갑윤 의원 등은 지역구에만 아파트를 소유했다. 통합당에 있다 무소속으로 갈라선 강길부 의원은 강남3구에 아파트를 가졌고 배우자는 강남3구에 분양권이 있다.

PK 지역 민주당과 진보정당 의원 중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한 경우는 민홍철 김영춘 서형수 의원 3명이다.

[관련기사]
'경제 파탄' 외치는 통합당 의원 평균 10억여원 증가
청와대 참모 재산 평균 1억 이상 증가
고위공직자 10명 중 8명 재산 늘어
국무위원 재산평균 27억, 고위공직자 두배 넘어
오거돈(64억원) 1위 … 박원순(-6억9000만원) 최하위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법무·검찰 고위공직자 재산 평균 19억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헌재 고위공직자 12인 평균 23억8000만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사법부, 고위법관 재산 평균 30억원 육박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경찰 고위직 평균 11억1천만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최재형 감사원장 재산 약 17억원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