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 재산

강은희 대구교육감 24억

광역자치단체장 17명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재산신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이너스(-) 6억9091만원을 신고해 9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도교육감들 중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24억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오거돈 부산시장의 올해 재산 총액은 64억4775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2억7200만원이 줄어든 금액이지만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40억6952만원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억7256만원이 늘어 가장 높은 재산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과천시에 있는 본인 명의의 주공아파트와 배우자 소유의 세종시 상가건물이 1억5600여만원 올랐고, 지난해 6월 3억5000만원에 계약한 세종시 집현리아파트(분양권)가 증가 요인이다.

반면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보다 22억2207만원이 줄어든 20억2588만원을 신고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원희룡 지사는 2014년 국민변호인단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승소금 지급과 자녀 거주용 전세보증금 등으로 예금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보다 4559만원이 증가했지만 마이너스 6억9091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전체 재산공개대상자 1865명 가운데 문행주 전남도의원(-6억9298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낮은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취임 당시 마이너스 3억1056만원이었느나 2013년부터 마이너스 6억원대로 재산이 감소했다.

시·도교육감 17명 중에서는 24억1762만원을 신고한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1위를 차지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14억4730만원,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11억1971만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10억9386만원,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10억6463만원을 각각 신고해 2~5위를 기록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교육감은 장석웅 전남교육감으로, 2억1499만8000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2693만원 감소한 2억5944만원을 신고한 이석문 제주교육감을 제외하면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모든 교육감의 재산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3억4449만원이 증가한 4억159만원을 신고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시·도교육감 17명의 평균 재산총액은 8억5571만5000여원으로 지난해(7억4433만5000여원)보다 1억1138만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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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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