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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막바지, 선거구획정 ‘깜깜’

거대양당의 4.10 총선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 있는데도 선거구 획정은 여전히 ‘깜깜이’ 상태다. 선거구획정위 원안대로 처리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하지만 6개 지자체를 하나의 지역구로 묶고 생활구역이 반영되지 않는 등 경계조정 등에서 논란이 있어 최종안이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선거 37일전’이었던 최장 지각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점쳐진다. 26일 선거구획정 협상 담당 민주당 모 의원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이 부산지역 지역구 분할을 원래대로 유지하고 전북 지역구를 줄이지 않는 민주당 제안에 대해 협상할 생각이 없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게 되면 선거구획정위 방안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종로구를 유지하거나 강원의 6개 시군을 묶은 초대형 선거구 조정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미 선거구획정위안대로 확정하자고 국민의힘에 통보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부산 의석을 양보하지 않으면 의원 정수·지역구·경계 조정 모두 선관위 원안대로 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확인하면서 “민주당은 전북 대신 부산 의석수를 하나 줄이자고 제안했는데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선거구획정위안대로 확정되면 경계조정 등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를 갖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볼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의견을 수용할 생각이 없어 선택지가 많지 않다. ▶3면으로 이어짐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비명횡사' 논란에 지도부 "문제 없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청에 대한 비명계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도부는 “문제가 없다”며 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친문(문재인)계와 갈등으로 확산될 공산이 커졌다. 내부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22~23일. 1002명. 유·무선 ARS.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가 1년 만에 역전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밤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총선 공천과 관련한 논의를 벌였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 ‘비명 횡사’ 등 불공정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도부의 입장정리가 이뤄질 것인지 주목을 샀으나 이렇다 할 대책은 없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공천, 재심, 전략지역 의결에 대한 토론이나 의결 내용이 많았다”면서 “(공천갈등과 관련한 수습책 등) 부분에 대해선 얘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천과 관련해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의 연장선에서 지도부 입장을 모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우영 전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경선 참여에 대한 입장정리가 대표적이다. 대표적 원외 친명계인 김 전 위원장이 도당위원장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았지만 경선참여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재차 반대의견을 개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경선에서 배제된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종석 전 실장 등 전략지역 공천에 대해 지도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전략공관위는 임 전 실장의 서울 중·성동구갑 출마에 반대하고 있고, 임 전 실장은 ‘지역구 변경은 없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이해찬 전 대표가 ‘원팀’을 강조하며 전향적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변화가 나타날지가 쟁점이다. 임 전 실장의 경선 배제 여부가 ‘친문계’와의 갈등 전면화로 비칠 만큼 인화성이 높아진 상태다.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을 컷오프 시킨 상황에서 ‘라임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수진(비례) 의원은 성남 중원구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대표적 비명계로 현역하위 10%에 포함된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에 대한 공천여부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갈등상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정체·하락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진다. 26일 공개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5%, 개혁신당 4.3% 녹색정의당 2.1%, 진보당 1.6%였다. 1주 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4.4%p 올랐고, 민주당은 0.7%p 내렸다. 민주당 지지율은 공천파동이 불거지면서 4주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인공지능, 인류 먹거리 문제 해결사로] 늘어나는 인구, 부족한 식량문제 해법 보인다

세계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가별로 식량안보 문제를 주요 의제에 올리고 있다. 부족한 식량문제가 향후 인류에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측에 국가별로 식량안보를 다지려는 시도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농민들이 전세계 인구를 먹이기 위해 2050년까지 농업 생산량을 약 50%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농업은 더 많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이 요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6일 FAO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인구가 85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1인당 농지 면적은 급감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각국은 도시화와 이민정책 등으로 인해 농촌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농업 생산성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물 사용과 탄소 배출 문제까지 고려하면 식량공급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농업의 여러가지 위협 요소들은 기술 발전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그리텍' 기업 200여곳이 사업을 펼치거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농부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작물을 선택하고 최고의 종자를 선택하도록 돕는다. 또 생육과정과 수확 품질, 수확량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수확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 재해와 병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 포브스는 매년 병충해로 파괴되는 농산물이 전체 생산량의 40%가량 된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세계 스마트 농업시장은 2026년까지 171억달러(약 19조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리포트앤데이터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과 융합된 농업 인공지능 시장은 2028년 308억달러(약 35조3738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보쉬와 바이엘은 공동으로 AI 스마트 스프레이 솔루션을 개발해 밤낮으로 실시간 자동화된 발아 전 및 발아 후 잡초 식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이 솔루션은 밀리초(1초의 1000분의 1) 만에 대단위 경작지에서 작물과 잡초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제초제를 살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제초제의 보다 효율적인 사용으로 작물 생육 촉진은 물론 약 70%의 제초제 사용 절감 효과로 환경보호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이처럼 농업에서 인공지능은 우수한 종자 선별부터 발아, 작물 건강 상태와 수확량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농장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 수확 시기와 수확에 필요한 인력을 계획할 수 있다. 이는 이전 컴퓨터 기술로는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려웠던 업무들을 저전력·저비용으로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보면 농업의 미래가 인공지능 기술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농업분야 인공지능 기술은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품종 개발부터 농산물 생산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다. 이 때문에 정부의 투자 확대가 필요한 산업이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예산 중 10%를 농업에 배치하는 등 식량 대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업의 모습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농업용 로봇 등 스마트한 농업이 이미 현실에 반영되고 있고 그 끝은 어떠할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다. 극한의 기후(극지역과 우주)에서 생산이 가능한 농업, 사람 없이 생산이 가능한 농업, 기존에 없던 새로운 먹거리 등장 등 기술과 농업의 융복합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큼 다가온 AX(AI 전환) 시대" 연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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