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방산수출전략회의 주관

KAI·한화에어로·현대로템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과 잇따른 정상외교 후 결실을 맺기 위해 연일 수출 독려 행보 중이다. 24일에는 경남 지역 방위산업체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관련회의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 처음으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고 강조하면서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 개발 기술경쟁력 확보 △방산기업의 연구·투자 여건 개선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 자생적 성장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며 "정부는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이 원전, 건설 분야 등 산업협력으로 확대되도록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방위산업체들의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군에는 수출 대상국에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후속 군수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을, 방산기업에게는 정부·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장관, 국방부차관, 방위사업청장, 경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직위자 및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대표 등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포함하여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KAI를 방문해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을 참관했다. 이어 창원 소재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아 폴란드로 수출이 확정된 천무체계의 조립 공정을 확인하고 호주 수출을 준비 중인 레드백 장갑차의 수출성과를 기대한다는 뜻도 표했다. 끝으로 현대로템을 방문해 K2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등을 둘러봤다.

앞서 윤 대통령은 23일에도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세계 5대 수출대국' 목표를 제시했다. 또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인 일론머스크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투자를 한국에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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