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49일을 맞는 16일 전국 각지에서 시민추모제가 열린다.

16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현장인 서울 이태원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시민 추모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오후 6시에는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시민 추모제가 열린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추모제는 4개 종단(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희생자 유가족 발언과 추모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된다. 추모객이 몰리면 4개 차선이 모두 통제될 예정이다.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발생 이후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의 책임자 중 누구 하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가 없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제대로된 추모를 이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6시 34분 추모의 시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추모영상과 영상편지, 유가족과 최초 신고자 발언, 추모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인천지역연대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인천지역 추모문화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이태원 참사 당시 위험을 감지한 최초 112 신고 시각인 오후 6시 34분에 맞춰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또 추모 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한 뒤 희생자 영정에 분향할 예정이다.

이밖에 천안과 아산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창원 강원 등에서도 참사 49일을 맞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시민대책회의는 천안종합터미널 맞은편과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옆 회화나무숲 광장, 대구 한일극장 앞,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울산 롯데백화점 앞 광장, 창원 정우상가, 강원 춘천명동거리에서 오후 6시쯤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온라인 추모회가 같은 시각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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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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