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총선기대, 부정 영향
공천파동 영향 파급력 주목
총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 등이 표면화되면서 정당지지도는 물론 총선 기대감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개된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5%,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진보당, 그 외 정당 각각 1%, 무당층 20%였다. 1주 전 조사보다 민주당은 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제자리였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0%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8%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9%를 차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초 설 연휴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과의 지지율이 좁혀지거나 역전되는 현상과 관련해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가 늘어나면서 벌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2월 4주차에 들어서 소폭 상승했으나 이 기간 민주당은 1차 경선지역의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공천과 관련한 민주당 비명계의 반발, 비공식 여론조사와 관련한 당직자들의 거짓해명 등이 표면화되면서 지지율 변동의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여야 정당에 대한 이미지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여야 정당이 기존 지지 기반 강화와 새로운 의제 선점과 외연 확장 노력에 나선 점에 대한 평가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정당으로는 34%가 국민의힘, 25%는 더불어민주당을 꼽았다. 서민 복지 노력 측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7%, 국민 여론 반영 측면은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8%, 변화와 쇄신 노력 측면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2%, 공정 사회 노력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4%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은 서민복지 측면에서는 상대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변화·쇄신 이미지는 취약함을 드러냈다. 보수성향 응답자의 55%가 국민의힘을 선택한 반면, 진보층의 39%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25% 민주당 21%였다. 최근 당내 상황 등을 보는 시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공개된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19~21일. 1005명. 안심번호 전화면접)에서 국민의힘 39% 민주당 31%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1%(유보 2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진보·중도층의 여론조사 응답이 2주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주당 안에서 벌어진 분란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를 약화시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 의향’ 물음에 35%가 국민의힘을, 33%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1%로 집계됐으며 3%가 ‘그 외 다른 정당’을 골랐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률은 20%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에 대해선 국민의힘 비례정당 33%.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25%. 개혁신당 6%. 녹색정의당 2%로 집계됐다. ‘총선 성격’과 관련해선 정부·여당 지원 44% 정부·여당 견제 48%였고, 1당 전망에선 민주당 41% 국민의힘 39%로 나타났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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