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뚝섬호텔 31일 심의, 삼표 뚝섬호텔 내년 착공 계획 … 리버사이드호텔도 복합개발

서울지역 초고층 건물 건축계획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이 추진중인 서울 성동구 뚝섬 초고층 호텔 관련 서울시 뚝섬지구 특별계획구역변경안 심의가 31일 진행될 예정이다.

부영은 2009년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1만9002㎡ 부지에 뚝섬 호텔을 추진하다 2020년 인근 주차장 부지 매각건으로 인해 공사가 멈춰섰다. 하지만 2022년 주차장 부지 매각 갈등이 해소되면서 뚝섬호텔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부영은 이곳에 5성급 관광호텔 1개동(1087실)과 아파트 2개동을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부영 측은 성수동 일대가 상업과 주거가 혼재한 입지로 변하면서 고층 호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시멘트·레미콘업체 삼표도 뚝섬 일대에 고층 호텔을 짓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미 롯데호텔 개발 사업을 총괄했던 이광영 사장을 영입해 건립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부지는 삼표 레미콘공장으로 운영되다 2022년 6월 문을 닫은 곳이다. 2만8804㎡(6900여평) 부지에 서울숲과 한강으로 둘러싸인 공간이다.

삼표측은 올해중 개발계획승인을 받은 뒤 내년 착공, 2030년 이전에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표측 관계자는 “서울시와 개발계획 협상을 벌여 용적율과 공공기여 등에 대한 협의를 올해 중 마칠 계획”이라며 “호텔이나 주거단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개발계획도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리버사이드호텔 측과 부지 개발 세부안 협상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리버사이드호텔은 사전협상 건축혁신·관광숙박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용적률 1000% 내외까지 개발이 가능해진다. 5성급 이상 호텔과 오피스텔 등 고급 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건물로 개발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에서 추진하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초고층으로 방향을 전환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BC에 55층 건물 2개동과 저층 빌딩 4개동을 짓도록 건립계획을 변경했지만 서울시 반대에 부딪혀 건축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105층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35층짜리 호텔 등 1개동, 저층 건물 3개동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초고층 건축물 건립을 추진할 경우 초고층 호텔도 함께 건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의 뚝섬 호텔, 리버사이드 호텔 개발과 함께 서울지역에 호텔 객실이 대폭 증가해 복합컨센변사업(MICE) 확대도 기대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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