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심각’ 상향
폭염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정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대응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를 기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42개 구역에 폭염주의보가, 137개 구역에 폭염경보가 각각 내려지는 등 전국에서 폭염 기상특보가 발령된데 따른 조치다. 전국의 40%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중대본을 가동한다.
실제 이날 경남 창원·창녕의 낮 최고기온이 36.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체감기온도 경기 안성·용인과 경남 창녕, 전남 화순·담양 등이 37도를 넘어섰다. 또 전국 183개 특보구역 가운데 179개 구역(98%)에서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이날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8명이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누계는 1100명, 사망자는 5명이다. 인명피해 집계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기준으로 다음날 발표되며, 올해 피해현황은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집계된 통계치다.
가축피해도 늘어났다.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접수된 피해신고를 기준으로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돼지 1070마리와 가금류 1만7660마리가 폐사했다. 양식 중이던 넙치 3547마리가 폐사했다. 올해 피해 누계를 보면 돼지·가금류 등 가축은 19만7079마리, 양식어류 폐사는 3567마리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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