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비 11% 성장
해외주식 쏠림 두드러져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 3분기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2분기 대비 17조원(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해외 주식형으로 투자 쏠림이 두드러졌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펀드 순자산 총액은 1080조7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1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74조10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1000억원(10.9%) 증가했다.
자금 유출입 측면에서도 채권형 펀드로 14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금투협은 “상반기 지속되었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3분기에도 확산된 가운데,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기대감이 선반영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드 유형 중 두 번째로 큰 증가세를 나타낸 펀드는 부동산 펀드로 9월 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76조4980억원에 달한다. 사모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부동산 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1.4%)줄었다. 하지만 해외주식형 ETF를 중심으로는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5조8000억원이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외 지역으로의 쏠림이 더욱 두드러졌다.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706조3000억원, 37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조8000억원(0.3%), 9조3000억원(2.6%) 증가했다.
공모와 사모펀드는 순자산총액이 각각 420조9000억원, 65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조원(1.2%), 6조2000억원(0.9%) 증가했다. 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오히려 순자산 총액이 1조9000억원(-0.7%)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전분기대비 1조8000억원 줄었고,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주식형 ETF 중 해외 주식형의 비중(45.4%)은 전분기(41.1%)대비 4.3%p 높아졌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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