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이어 경찰도 ‘충암파’ 논란

대통령실 경비, 핵심 자원 배치

대통령실 경호와 경비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이라는 것이 확인돼 군에 이어 경찰에도 ‘충암파’ 논란이 제기됐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황세영 101경비단장은 충암고와 명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4월 간부후보생(경위) 공채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101경비단장엔 지난 2월 임명됐다.

101경비단은 대통령실과 그 인근의 경호·경비를 담당하고 국빈 등 주요 방문자 의전과 출입자 검문·검색, 작업자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경찰 핵심 자원이 배치되는 곳이다.

앞서 군 요직을 충암고 출신이 대거 차지하며 이른바 ‘충암파’ 논란이 일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이 모두 충암고를 졸업했다.

전현희 의원은 “의혹을 불식시키기는커녕 확대 재생산하는 인사의 저의가 무엇인지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이재걸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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