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블룸버그 시티랩’ 회의서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15일(현지 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1회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서 ‘솔로몬의 선택’ 행사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현대 도시가 직면한 사회적 단절과 저출생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각국 대표단의 주목을 받았다.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세계에 전파
15일 (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4년 블룸버그 시티랩 본회의 세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다프니 룬디 뉴욕시립 모이니한 센터 공공학자, 신상진 시장, 안나 마틴 뉴욕타임스 ‘모던 러브’ 팟캐스트 진행자 (왼쪽부터) 사진 성남시 제공

신 시장은 이날 본회의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Cities that Spark Love)’ 세션에서 대한민국의 급격한 인구감소에 대응한 젊은 층의 유대를 강화하는 정책방안으로 ‘솔로몬의 선택’을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미국의 세계적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초청으로 모인 39개국 100여명의 시장을 포함해 정책입안자, 학계, 언론계 관계 등 500여명 앞에서 신 시장은 행사 영상을 선보인 후 “국가적 과제인 청년층 소외와 저출생 문제를 도시 차원에서 해결해 보고자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물론 단순히 만남의 장이 주어진다고 결혼과 출생이 는다는 보장은 없고 사회 문화 경제가 혼합된 복합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성남은 서울에 인접한 도시인데 주거비가 비싸고 직장 야근이 잦은 점 등 여러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출생 문제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많은 도시에서 외로움 정신건강 출산율 감소 등의 어려움을 마찬가지로 겪는 것으로 안다” 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의 하나로 도시에서 젊은 남녀가 연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 자선재단과 아스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블룸버그 시티랩’은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과 혁신가, 비즈니스 리더, 도시 전문가들이 모여 현대 도시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성남시가 2년째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많은 지자체들이 유사한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해외에까지 소문이 나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린 데 이어 동남아 유력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 미국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 등에도 보도된 바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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