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여만에 공식 확인

“우크라전 투입되면 표적”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던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행을 공식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2024.10.23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임할지 아직 모르지만 매우 우려되는 가능성”이라면서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 정당한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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