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상(행정안전부장관상) | 경기도 고양시
고양형 보도블록 눈길
자족도시 구현할 토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세계 5대 뛰어난 도시’. 경기 고양시가 최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도시의 새 브랜드다. 올해 초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고양시의 가치와 잠재력이 알려지면서 고양시 공직자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자긍심이 한껏 고양됐다.
고양시가 이처럼 도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민들을 위한 소소한 정책들이 힘이 됐다. 이동환(사진)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도시를 성장시키는 것은 시민을 생각하는 소소한 정책”이라고 강조해왔다. 표지판 하나 세울 수 없는 좁은 골목길에 ‘노면 버스정류소’를 만들고 군데군데 깨지고 울퉁불퉁했던 보도블록을 누구나 걷기 좋은 ‘대형 보도블록’으로 교체해 나가는 것도 소소한 정책이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건설공사장에 스마트 안전장비를 설치하고 보행자 안전통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매주 인공지능(AI) ‘말벗 로봇’의 안부전화 한통으로 우울감을 해소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사업도 눈길을 끈다.
고양시는 이같은 민생 행정의 성과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바로 ‘자족도시’ 구현이다. 과거 주거 중심으로 개발된 고양시는 민선 8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족도시를 꿈꾸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 경기북부 최초로 후보지에 선정됐고, 이미 국내·외에서 투자예정금액 6조5000억원을 확보했다. 투자 면적은 112만평이다.
지난 3월에는 도시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도 지정되는 등 완성형 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미래형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도 고양시의 중점 전략이다. 지난해 5월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3년간 2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고양시는 대한민국 화훼산업을 이끄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이어 행주산성을 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은 “다산 정신인 율기·봉공·애민은 모두 한 방향으로 향해있고, 그 주인공은 바로 시민”이라며 “시민에게 믿음을 주고,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시민을 사랑하는 정신으로 고양시를 건강하게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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