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대통령상) | 부산시 수영구

"주민은 행정의 동반자" 소통 강화

초보엄마·청년·홀몸노인 맞춤지원

“공공이 주도하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과의 협치를 중심에 두고 ‘참여하는 수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은 지방자치단체의 임무입니다.”

강성태(사진) 부산광역시 수영구청장은 “다산의 목민정신을 계승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주민참여 정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최우선으로 = 제16회 다산목민대상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수영구가 가장 앞세우는 정책은 주민과의 협치,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이다. 강성태 구청장은 취임 이후 주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만드는 일부터 주력했다. ‘수영구 주민과 구청장의 이바구’가 대표적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직접 소통하면서 더 나은 정책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주민들 의견에 구청장이 직접 답을 하고 건의사항은 해당 부서 검토와 현장 확인 과정을 거친다.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친절 실천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적극 추진해 주민참여 행정의 토대를 닦았다. 사진 수영구 제공

‘학부모와 함께하는 어린이 1일 명예과장’ ‘야간 명예동장’ ‘마을의제 발굴단’ 등도 주민참여 행정을 실천하는 방안이다. 이웃끼리 모여 의견을 나누고 정책 제안을 하는 ‘골목평상포럼’과 관심사가 비슷한 주민들 공동체 활동인 ‘수영소동’ 등 소규모 공론문화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동력이 됐다. 강 구청장은 “주민은 행정의 동반자”라며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주민이 바라는 수영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근간은 ‘친절 실천’이다. ‘어떻게 하면 주민에게 좀 더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친절 3S 운동’은 그 일환이다. 친절로 아침을 시작하는 ‘아침 친절방송’, 팝페라와 대화를 결합한 ‘친절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매년 친절왕 5명을 선발해 1호봉 특별승급,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점, 특별휴가 3일, 상금 100만원 등 파격적인 선물을 안긴다. 동시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원천적인 청렴문화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통령상 수상, 수영구 재도약 응원 의미 = 주민들이 일상에서 행정서비스를 체감하도록 계층별 연령대별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 공동육아를 지원하는 ‘새싹 육아 아빠단’과 초보 엄마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공동체를 조성하도록 지원하는 ‘새싹 육아 엄마단’은 저출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부산시에서는 처음으로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건강관리사 파견비용 본인부담금을 없앴다. 강 구청장은 “정부에서 벌점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인데 본인부담금을 구에서 지원하는 게 출산친화 분위기 조성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에게는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당사자 생각을 묻고 정책에 반영하는 ‘참여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한다. 경계선 지능인인 ‘느린 학습자’를 발굴해 사회진출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차차스테이션’은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에게 마을강사가 방문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조용한 과외’는 치유와 함께 고독사를 예방하는 1석 2조 효과가 있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노년층이 활기차게 생활하도록 전용 운동공간과 ‘수영성극장’을 개관했다.

이밖에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 무료화, 중대재해예방 관리시스템 구축, 광안리해변을 활용한 관광자원 확보 등도 주민들 호응이 큰 정책이다. 음주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무법천지 ‘술변공원’으로 꼽히던 민락수변공원은 금주구역으로 지정해 만남과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 수상은 내년에 개청 30주년을 맞는 수영구가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 큰 격려와 응원이 될 것”이라며 “공직자 모두가 목민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변화의 중심에서 도전하는 수영구를 만들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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