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환 패왕수 '백년약속' 출시 … 복용하면 몸살증상 같은 '명현현상' 나타나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준다'(중약대사전) '당뇨, 성인병에 선인장즙을 매일 마시면 근골을 굳게하고 불로장생케 한다'(본초강목) '아토피, 부스럼, 종기에 신선한 선인장을 잘라서 찧어서 부순 후 발라준다. 급성세균, 이질, 치질, 화농성 유선염 등에 효과가 있다'(상용중초약수책)

오래전 우리네 선조들은 '손바닥 선인장'으로 불리는 토종 선인장을 신경성통증 치료와 건위·자양·강장제, 소염·해독제, 급성유선염 및 이질 치료제 등으로 널리 이용했다.

본초강목, 상용중초약수책, 영남체약록, 신평ㆍ몽고약전, 본진민간초약 등 한방서에도 선인장의 효능이 크다고 기록돼 있다. 열매나 줄기를 공복에 갈아 마시면 변비·이뇨·장운동 활성화와 화상치료 등에 효과있는 민간요법으로 오래 전부터 구전돼 왔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 선인장은 해마다 관상용으로 더 인기가 있었다. 요즘 들어와 웰빙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선인장' 제품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토종 선인장으로 불리는 손바닥 선인장(仙人掌)은 '박토에서도 오래 사는 풀' '백가지 병을 다스린다'는 뜻을 지녀 '백년초'(百年草)로 불린다.

각종 연구결과에서도 백년초에는 식이섬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칼슘이 엄청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제기동에서 20여년 한의원을 운영하며 백년초를 연구해온 김평환(사진)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평환 패왕수의 '백년약속'이라는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패왕수'는 '제왕과 같은 위엄이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백년초의 또다른 이름이다. '백년약속'은 4~5년된 백년초 뿌리까지 전통방식으로 중탕시켜 만든 백년초즙이다. 김씨는 "백년초라고 해서 효능이 모두 똑같지 않다. 백년약속은 백년초 중에서 효능이 가장 뛰어난 품종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증하는 게 '명현현상'이다. 백년약속을 처음 복용하면 대부분은 명현현상을 겪게 된다. 한방에서 명현현상은 좋지 않았던 몸이 새롭게 질서를 잡으면서 몸 속의 나쁜 기운이 나올 때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연의학계에서는 명현현상을 '치유의 위기'라고 부른다.

김씨에 따르면 백년약속을 복용하면 평균 4~6시간 후에 명현현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가벼운 몸살증상으로 시작한다. 사람의 건강 정도에 따라 다르나 심하게는 오한이 오는 경우도 있다. 평균 2일 정도면 사라진다. 백년약속을 처음 복용한 이들은 대부분 명현현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명현현상 증상이 심해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면서 "명현현상이 나타나면 방에서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푹 쉬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제품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청 뿐만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생물 화학 분자 독성 등 분석을 의뢰, 독성이 없다는 승인을 받았다. 김씨는 제품 박스에 영양분석표까지 공개, 제품 안전성에 자신을 드러냈다.

김씨는 "200여 종류의 백년초 가운데 효능이 뛰어난 백년초를 찾아 좋은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기술"이라며 "그런 기술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남 모르는 고생이 깃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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