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고 환영 받아'

김 위원장 "성의 보인 일정"

2018 평양 정상회담 첫 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5번의 공식만남을 가졌다. 한반도 제반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그만큼 많았다는 이야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10시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인사를 나눈 뒤 평양시내를 카퍼레이드를 펼치며 이동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 집결한 평양시민들에게 90도로 답례인사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공연에 이어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재회했다.

두 정상은 이날 만남을 거듭하면서 서로에 대한 각별한 신뢰와 우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비록 수준이 낮을지 몰라도 최대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환영만찬에선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내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월과 5월에 이은 세 번째 만남임을 강조하며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을 대하는 입장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환영만찬사를 통해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통해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 역시 공식일정을 함께 했다.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 방문과 참관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에도 2차 정상회담을 가진 후 저녁에는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집단체조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기존 '빛나는 조국'을 문 대통령 방문에 맞춰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사 일행도 이날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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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 평양공동취재단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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