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중국인 2명 '음성'

보안 4명 자가격리 유지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요원과 면세점·판매시설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을 보인 출국 중국인 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들은 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한 중국인들이 의심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듣고 초긴장 상태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광둥성 선전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827편에서 중국인 의심환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한국인 승객 15명을 포함한 40명이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인 승객 15명은 당일 모두 격리해제 됐지만 중국인 관광객들 상태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항공기 승객 상당수가 면세점에서 34건의 쇼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개 면세점은 현재 이날 34건의 쇼핑 정보를 토대로 이들과 접촉한 직원들을 자가격리와 관찰, 휴무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전 매장에 대한 전문방역도 실시했다. 하지만 의심증상을 보인 환자의 구매내역은 확인할 수 없어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는 못하고 있다.

반면 보안검색요원 4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음성판정 이후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인천공항공사는 개인정보 확인이 안 되자 좌석번호를 통해 의심증상 승객을 특정하고 이들이 지나간 보안검색대 직원을 자가격리자로 분류했다.

한편 지난 2일과 3일 중국인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신라면세점 장충점과 제주도 롯데·신라면세점은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인천공항의 한 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매출이 평소의 2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자칫 임시휴업 같은 조치가 내려지면 매출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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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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