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난징공장, 하우시스 텐진공장 연휴연장

SK·한화 일부 화학공장은 가동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이어지며 최소 인력으로 공장을 운영하던 LG 배터리공장과 디스플레이 모듈공장도 결국 가동을 중단했다. LG전자 세탁기·전장 공장과 LG하우시스 건자재공장도 9일까지 연휴가 연장된 상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공장과 LG디스플레이 모듈(후공정)공장은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멈췄다. 이밖에 LG화학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같은 시점에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난징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미 9일까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을 통지했으나, 이들 공장은 연휴 때처럼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이어간 바 있다.

연휴기간 가동되지 않던 LG전자 난징공장은 연휴가 연장되면서 가동을 미뤄왔고,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10일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전장부품, 모니터,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 전지 및 소재관련 공장은 각 지방정부 연휴 연장 일시에 맞춰 가동을 중단했다"며 "각 사업장별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해 실행중"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도 중국측 요청에 따라 건자재와 자동차부품소재를 생산하는 텐진공장과 우시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생산품은 대부분 중국 내수나 현지 자동차제조에 쓰인다.

LG그룹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발생과 확산에 강력히 대처하는 모습이다. LG그룹은 이달 초 열릴 예정인 계열사 신입사원 합동교육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반면 화학산업 특성상 가동을 중단할 경우 재가동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되기 때문에 중국정부 승인을 받아 가동중단을 하지 않고 있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인 SK종합화학과 중국국영회사 시노펙과 합작사인 중한석화를 들 수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시에 위치한 중한석화는 가동중단을 하지 않았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직속으로 'SHE(안전 보건 환경)'조직을 두고 보건문제에 그룹차원에서 대처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SHE본부 등에서 이를 다루고 있다.

한화솔루션(케미칼과 첨단소재 큐셀 합병회사)의 중국 닝보공장도 현재 가동 중이다. 닝보공장은 PVC를 주로 생산한다.

현대·기아차 현지공장에 납품하는 첨단소재공장과 큐셀 태양광공장은 가동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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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주 기자 · 연합뉴스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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