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노선 운항감편

항공기 방역대책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한국~중국 하늘길이 닫히고 있다.

중국본토행 100개 노선 중 41개가 중단됐고, 24개 노선은 운항중단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갈수록 운항중단 및 축소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보이콧 등에 이은 잇단 악재에 항공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3일 현재 국내 8개 항공사가 운항중인 100개 중국본토 노선(인천∼베이징 등 다른 항공사 동일구간은 별도집계) 중 41개 노선이 잠정 운항중단에 들어갔다. 24개노선은 운항편수를 줄였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100개 중 65개 노선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노선 등 7개 노선운항을 중단했다. 인천∼베이징 등 15개 노선은 운항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운영중인 중국본토 노선 31개중 22개 노선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4개 노선을 중단하고, 8개 노선 운항편수를 줄인다. 전체 26개 노선의 절반에 해당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 매출 비중이 19%(지난해 3분기 기준)로 국내항공사중 가장 높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중단.감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7개노선)과 진에어.에어서울(이상 2개노선)은 현재 운영 중인 모든 중국본토 노선을 중단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인천∼홍콩, 인천∼마카오노선도 중단키로 결정했다.

에어부산도 9개 중국본토 노선중 7개 노선을 중단하고 1개노선은 감편키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6개 노선 중 5개 노선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의 경우 모두 7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중단한다. 중국본토 노선 17개중 겨울철에 운항하지 않는 5개 노선을 제외하면 절반이 넘는 규모다.

항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항공사들은 중국을 운항하는 항공노선의 감축에 돌입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업계 매출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사 방역대책도 강화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승객이 내리는 즉시 소독하기로 했다. 편당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항공기 운항이 끝난뒤 매일 소독을 실시해다. 소독에 필요한 예상시간은 약 2시간. 다음편 승객은 소독후 건조, 환기를 마친뒤 탑승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소독시간 확보를 위해 항공편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부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승객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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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기자 · 연합뉴스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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