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하천변 등 전면통제

낙동강 홍수경보수준 근접

연일 폭우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부산·경남과 호남지역에서도 밤사이 주택이 침수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부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하루 최고 266㎜의 폭우가 쏟아진 부산은 밤사이 1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74세대 239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주택 누수 및 지하층 침수 등 피해가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하천변 29곳과 둔치주차장 25곳의 통행이 전면금지 됐다. 3년 전 시민 3명이 목숨을 잃은 초량지하차도를 포함해 19곳의 도로에는 차량 진입이 제한됐다.

부산은 지난 16일부터 총 111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사상구 학장천에서 발생한 실종자 1명은 아직 수색 중이다.

울산은 범람 위험이 있는 산책로 32곳과 태화강 국가정원 부설주차장 등 둔치주차장 18곳 및 해안가 3곳 등이 통제됐다. 경남은 새벽까지 크고 작은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산사태나 축대 붕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471세대 64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광주전남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밤사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산사태 우려로 주민 379명이 사전 대피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에선 오전 6시까지 토사 유출과 일시적 물고임 등 모두 14건 피해 상황이 발생했다. 누적 강수량 232㎜를 기록한 전남 해남을 비롯한 강진에선 농경지 635㏊가 침수됐다.

전북지역은 이번 폭우 기간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익산 등 9개 시·군 424세대 753명이 주택 침수 및 산사태 우려로 대피시설로 옮겨졌다. 1만1855㏊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가축 피해도 상당하다. 익산 입점리 고분군, 미륵사지 문화재, 고창 문수사 대웅전 법면 등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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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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