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부지 교통개선 해결

신세계 공공기여 협상 임박

부지 용도변경에 따른 인허가 절차로 잠시 주춤했던 광주 복합쇼핑몰 신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현대광주가 들어설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임동·29만6340㎡) 용도변경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가 막바지에 들어섰다. 또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짓는 인허가 절차도 조만간 개시될 예정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심의위)는 20일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된 교통영향평가 재심의를 조건부로 수정 의결했다. 심의위는 이날 광천사거리에서 개발부지 입구까지 교통대책을 보완하고, 교통 혼잡에 대비해 진출입 불허 구간을 확대하는 등 6가지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다.

앞서 심의위는 지난달 10일 교통량 분산을 위해 7가지 보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당시 제시된 보완대책은 우회도로 개설과 사업부지 인근 도로를 기준으로 건축선 후퇴 구간 2곳 확보 등이다. 또 인근 광주천에 교량 2개 신설 등을 요구했다. 이에 개발사업자는 우회도로 개설과 광주천 우측 도로를 기준으로 건축선 후퇴 구간(길이200m, 폭 2m) 확보와 교량 1개 신설 등을 수정 제안했고, 심의위는 6가지 조건을 달아 수정 의결했다.

개발사업자가 6가지 조건을 수용할 경우 교통영향평가가 마무리되고 이후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필요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만 남겨두게 된다. 개발사업자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수정안이 반영됐기 때문에 6가지 조건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개발사업자가 6가지 조건을 수용함에 따라 오는 7월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할 방침이다. 고시가 이뤄지면 기존 공장용지가 상업용지 등으로 바뀌면서 복합쇼핑몰과 아파트 신축 등이 가능해진다. 더현대광주는 오는 2027년 하반기에 개점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 복합쇼핑몰 신축에 따른 인허가 절차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종합버스터미널 부지(10만711㎡)를 매입한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복합쇼핑몰 등을 짓는 사업계획서 초안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초안을 토대로 ‘사전협상’ 진행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도시계획시설인 터미널 부지 용도를 바꾸려면 ‘광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사전협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사전협상이 개시되면 용도변경에 따른 땅값 상승분 40~60% 정도를 공공기여 한다. 앞서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도 지난해 11월 땅값 상승분 54.4%에 해당하는 5899억원을 공공기여로 확정했다. 광주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 목표는 오는 2028년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사전협상이 시작되면 공공기여 규모가 핵심 문제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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