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철·고영욱·구자록·이대환 학생 … 의식 잃은 남성 구해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린 학생 4명에게 표창장과 장학금을 수여했다.
중앙대는 지난 11일 ‘교내 인명구조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을 본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여식 행사를 통해 이날 표창장을 받은 학생 4명은 △약학대학 약학부 송기철 △약학대학 약학부 고영욱 △의과대학 의학부 구자록 △대학원 의학과 이대환 학생이다.
이들은 7월 5일 중앙대 서울캠퍼스 참슬기 식당 배식대 앞에 서 있던 남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머리에 큰 충격을 입은 것을 발견했다. 송기철 학생을 필두로 구자록·이대환 학생이 심폐소생술을 활용한 응급조치에 나섰고, 고영욱 학생은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상황을 설명했다. 그 결과 A씨는 의식을 회복하고 119 구급대에 빠르게 인계돼 큰 사고를 막았다.
학생들이 응급사고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던 데에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중앙대의 설명이다.
송기철 학생은 “사고가 있던 날로부터 3주 전 약학대학 비교과 프로그램인 응급처치사 교육을 3시간여 동안 받았다”면서 “응급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시도 여부가 망설여질 때에는 무조건 진행하는 게 맞다’고 배운 것이 떠올라 침착하게 응급조치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로 한 생명을 구한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한 데 2학기 개강 직후인 11일 이현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과 박상규 총장이 학생들에게 직접 표창장을 수여하며 칭찬과 격려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현순 이사장은 “학생들이 순발력 있고 정확하게 행동에 나선 것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성실히 임하며 중앙대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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