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집에서 흉기 난동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여자친구 어머니를 살해하고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변보호 중인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와 10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A씨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송파구 잠실동 한 빌라에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침입해 집 안에 있던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수차례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에 찔린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3시 32분쯤 사망했다. 남동생은 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A씨는 흉기를 버리고 옆집으로 도피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범행 당시 신변보호 중인 여성은 집에 없었고 신고는 신변보호 여성 아버지가 외부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변보호 여성은 이번 달 7일부터 112긴급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돼 경찰의 순찰 강화 조치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가족에게는 스마트워치가 지급됐지만 이를 통해 신고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A씨의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하고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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