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시공간 제약 없는 교육을 실행하다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 중 하나는 라이프로깅(Life-Logging)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일상에서 얻는 경험이나 정보 등을 웹 공간에 기록하는 활동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많은 소셜미디어(Social Network Service)들이 바로 일상에서 라이프로깅 역할을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교육활동을 하는 이가 바로 데이지 영어 강사다. 지금처럼 비대면 수업이 확산되기 이전부터 디지털 역량을 기르며 시·공간의 제한 없이 학생들을 가르쳐온 그녀는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물 만난 고기처럼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교육 인플루언서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데이지(Daisy) 강사를 만나 SNS를 활용한 교육 관련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Q. ‘데보스’란?
데보스란 ‘데이지의 보카 스터디 그룹’을 줄여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SNS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활동이 있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활동이 바로 ‘데보스’입니다. 데보스 회원으로 선발되면 매일 영어 단어 시험을 진행하게 되고, 과목별 전문 강사에게 질의응답 및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투입하는 수업 비용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매일 단어 시험을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4주 완주할 때마다 교재 지원금을 상금으로 받습니다.

Q. 데보스 2기의 특징은?
데보스 2기는 ‘스누페이퍼(SNU Paper)’ 그리고 대입 컨설팅 전문 송지원 컨설턴트와 함께 합니다. 스누페이퍼는 서울대와 의학계열 재학생들로 구성된 강사들의 모임이에요. 데보스 2기 X 스누페이퍼는 고3 현역은 물론 N수생들이 수능 전 100일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수능 교과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극상위권 1학년, 2학년 학생들도 선발에 포함되었습니다. 데보스 회원으로 선발되면 스누페이퍼 월간지와 주간 하프 모의고사를 제공받게 됩니다. 스누페이퍼 월간지는 서울대·메디컬 재학생 선배들이 직접 집필한 교재로 6평 심층 분석, 기출 유사문항 정리, 과목별 현장 문제풀이 팁 등이 실려 있습니다.

Q. 과목별 질의응답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과목별 질의응답은 데보스 단체 카톡방에서 진행됩니다. 교과에 관련한 Q&A가 중심이고, 교재 및 인강 추천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들이 오가고 있어요. 수학과 탐구 과목 관련하여 심도 높은 토론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현재 데보스 단톡방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1, 수학2, 확통, 미적분, 기하, 생윤, 사문, 한지, 생명1, 생명2, 지학1, 물리1, 화학1의 질의응답이 진행 중입니다. 영어는 제가 담당하고 있고, 타 과목은 스누페이퍼의 과목별 전문 강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인별 멘토링 시스템은 학생 개인별 멘토링 방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데요, 스누페이퍼 총괄팀장 하상욱 강사(서울대 경제학과, 전 메가스터디 대표 멘토), 정승재 강사(서울대 의예과), 그리고 저 이렇게 총 3명의 강사들이 학생들의 플래너를 자세히 봐주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케어하고 있습니다.

Q. 데보스를 운영하는 이유는?
제 수업을 통해서는 학생들의 영어 과목에 대해서만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에요. 학생들이 저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그 성취 동력이 타 과목으로 확장돼 가는데, 제가 타 과목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정규수업 학생들이 스터디그룹으로 모이고, 그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강사들이 학업적인 도움과 멘토링을 제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거죠. 나아가 제게 정규수업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라도 긍정적인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데보스 1기는 이투스 강사들과 진행했고, 2기는 스누페이퍼와 진행하고 있습니다. 데보스 2기에 지원한 학생들은 총 108명이었지만,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1명밖에 선발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 진행해 보았으니 2기는 1기보다 더 정비된 시스템으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또 1기와 차별화된 강점은 본인들이 가고 싶은 서울대 재학생들과 의대 재학생들이 직접 질의응답과 멘토링을 해주니, 매일매일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치/양천 지역에서 13년간 영어 강사로 일하다 보니 다양한 성공 사례가 쌓였고, 직접 담당하고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과, 신원이 인증된 공스타그램 학생들이 작성한 다양한 학습 노하우와 경험담, 타 강사 후기들을 정리한 피드들로 인해 SNS가 하나의 교육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규수업 신청도 다 소화 못하면서 왜 시간과 돈, 에너지를 쏟는 거냐고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매일매일 더 학업에 의욕적으로 발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제가 얻는 보람이 상당히 크더라고요. 영어 강사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어서, 앞으로도 제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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