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다이브 '인사이더'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한 사회생활을 위한 디지털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가 있다. 뉴다이브다.

조성자 뉴다이브 대표(의사)는 2일 "자폐스펙트럼장애 및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아동, 청소년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경계인의 심리케어가 가능한 메타버스 기반 그룹프로그램을 개발해, 신경다양인들에게 교육 훈련의 접근성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은 한국에서는 38명 중 1명, 미국은 44명 중 1명으로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높다.

하지만 자폐 발생 변화 지표가 규명되지 않아 치료약제가 허가되어 있지 않다. 전문가가 매우 부족하고 진단받기 까다로우며, 생애 전주기에 걸쳐 언어-사회성-작업-특수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사회경제적 비용도 커 2015년 115억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포함되지 않은 사설기관의 이용율이 43.3%, 의료기관의 비급여 치료가 많아 실제 경제적 부담은 20~40배로 추산된다.

뉴다이브는 올해 6월, 7월 쯤 앱으로 만나는 디지털치료제 '인사이더'의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올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시행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단국대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수도권의 원할한 임상시험 등록을 위해 서울성모병원도 임상시험기관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인사이더는 자폐스텍트럼 아동과 청소년들이 다양한 사회생활 상황에서 인지- 정서적 반응을 확인하고 대처법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훈련한다. 대인관계 유형, 장소의 특성, 상대방의 비언어적 표현, 상황의 분위기 등을 주로 인지하며, 적절한 말과 적절한 비언어적 표현, 적절한 타이밍에 행동하게 한다.

가상현실을 확장한 '사회성치료' 플랫폼인 버디버스(buddyverse)도 개발 중이다. 사회성 발달 재활서비스 전문가와 치료 당사자가 가상의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회성 그룹치료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든다. 또래와 친밀도를 높이고 사회 상황기술, 인지 향상 등을 목표로 제작됐다.

현재 치료사 시범수업이 이뤄지고 있고 연내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치료사 특수교사 등 전문가, 부모와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성 훈련이 필요한 실제 상황을 수집해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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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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