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혼미, 단식중단 미확정

민주당 "부당한 정치수사"

국민의힘 "극단적 갈등 야기"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 만에 강제 입원했다. 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의혹'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단식 19일' 이재명, 병원행 |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고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며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한 후 녹색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오늘 1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인간띠 피켓시위를 벌이고 내일부터 출퇴근길 피케팅 시위, 수요일에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단체장이 함께하는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이 대표의 단식은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고, 정기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내세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영장이 국회에 전달되면 21일 본회의 보고, 25일 표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윤석열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 탄압, 정적 제거'로 보고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될 체포동의안에는 '부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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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김형선 이재걸 구본홍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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