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주체 등 쟁점 논의

국립 의대 설립을 놓고 지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에 간담회를 제안했다. 전남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학의 요구를 수렴하고, 이후 진행될 국립 의대 신설 정부 추천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국립 의대 설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에 소통 간담회 6월 중 개최를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간담회 개최 날짜와 장소, 참가자 범위 등은 대학에 모두 일임했다. 전남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모에 대한 대학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모 기준과 지표’ ‘탈락한 지역의 대책’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공모 절차를 진행되면서 지역 갈등도 덩달아 심해졌다.

최근 순천지역 전남도의원이 전남도 주도 공모 중단을 요구하며 삭발한데 이어 순천시의원들도 동참했다. 또 순천 등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의회에 이어 지역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정부 주도 의대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순천대와 순천시가 불공정 공모를 우려해 전남도 주도 의대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목포시의회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11개 시·군 의회는 목포대 의대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지역 갈등은 용역업체 선정 이후 훨씬 심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학 간담회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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