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독점배송 효과

로젠택배 상승률 최고

CJ대한통운이 2분기 동안 국내 택배업계에서 소비자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택배업체 5곳의 4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정보량(포스팅수)을 분석한 결과 CJ대한통운이 14만1811건으로 가장 많았다.

포스팅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글 건수를 의미하는데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만큼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지난해 같은기간 CJ대한통운 정보량이 13만4368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새 관심도가 5.54%만큼 오른 셈이다.

데이터앤리서치 측은 CJ대한통운의 경우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국내배송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점을 최근 관심도 상승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알리가 CJ택배로 온다’ ‘배송료 포함 물건을 사면 중국내 배송료+비행기 탁송료+국내 배송료+물건 값인데 이게 가능한가’ ‘통관 이후 국내 배송을 CJ가 독점 계약한거다’ 등 CJ대한통운과 알리익스프레스 관계를 따지고 궁금해하는 글이 많았다. 또 ‘CJ대한통운은 내 앞에 몇 개 남았는지 볼 수 있어서 편하다’ ‘CJ대한통운 앱 좋다’ 등 CJ대한통운 편의성에 주목한 글도 적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 인터넷우체국 우체국택배가 이 기간 정보량 8만4748건으로 CJ대한통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체국택배는 지난해 같은기간 8만9064건보다 4316건4.85% 줄었다.

대명화학 계열 로젠택배는 7만2757건으로 1년전보다 8870건(13.88%) 늘어나면서 3위에 올랐다. 이 기간 정보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택배서비스 원조격인 한진택배는 정보량 5만338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83% 증가하며 4위를 기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택배 정보량은 4만88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8% 감소했다. 2분기 관심도로만 따지면 택배업계 5위(꼴찌)인 셈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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