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대전·광주

권리당원 비중상향 변수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친명 지도부’ 등장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조직인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찐명’(진짜 친이재명)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권리당원 표심 반영 비중을 최고 90%까지 올리면서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서 이변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지수·김두관·이재명 후보가 나선 대표 경선은 1~4차 지역경선에서 이재명 대세론 구도가 확연하지만 최고위원 경선은 8명의 후보가 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자 모두 친명 주자를 자처한 가운데 원외인 정봉주 전 의원이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과 함께 진행되는 시도당 위원장 선거도 이목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앞서 시도당 위원장 선출에 권리당원·대의원 표심 반영비율을 기존 50 대 50에서 80 대 20으로 변경했다. 충청권과 호남·제주 등 권리당원 비중이 노은 곳은 90%까지 반영하도록 했다.

대의원보다 권리당원 비중을 높여 현장 민심을 더 반영하겠다는 취지인데 현역의원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3선 현역의원과 전직 구청장 출신이 맞붙은 인천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원외인 고남석 전 구청장이 당선됐다.

이같은 이변이 경선이 진행되는 남은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변수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7월 28일로 예정된 충북도당위원장 선거에는 친명계 초선의원인 이연희 의원(청주 흥덕)과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이 경쟁을 벌인다. 8월 4일 열리는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와 가까운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과 원외인 강위원 더민주혁신회의 대표가 경쟁한다. 또 10일 열리는 경기도당위원장 경쟁도 치열하다. 강득구(안양만안)·김승원(수원갑) 문정복(시흥갑)·민병덕(안양동안갑) 등 재선의원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1일로 예정된 대전시당위원장과 세종시당위원장 선거도 경선으로 진행된다. 대전은 재선의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과 초선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이 나섰다. 세종시당위원장 선거에는 세종갑 지역위원장인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재선의 강준현(세종을)의원간 경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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