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환영 일색

비핵화·제재완화에는 이견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17일(현지시간)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여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안보리는 대북제재 위반을 논의하기 위해 9월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긴급 소집됐다.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차오쉬 중국 대사는 "한반도 상황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대화를 통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 평양에서 열리는 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의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힘에 의존하는 것은 재앙적인 결과 외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제재 거부감을 우회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만으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장애물을 만들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카렌 피어스 영국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평양) 방문을 환영하고, 북한의 단호한 비핵화 조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카렐 반 오스터롬 유엔대사는 "현재 진행되는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과 가능성이 열려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라프 스코그 스웨덴 대사는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대화도 지속해야 한다"면서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상봉 논의 역시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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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기자·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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