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잘할 것' 79%

'대북 잘할 것' 71%

'외교 잘할 것' 83%

출범 석달째를 맞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여전히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지지도는 80%대를 기록했고 국정 주요분야인 경제·외교·대북부문에서 '잘할 것'이라는 답이 70∼80%대에 달했다. 전 연령대와 지역, 이념층에서 기대감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7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경제문제 해결을 얼마나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잘할 것'이라는 답이 79.9%로 나타났다.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2.3%에 그쳤다. 문 대통령의 취약지점으로 꼽히는 60세 이상과 대구·경북, 보수층에서도 기대감이 훨씬 높게 나왔다.

대선 직전 실시된 5월 정례여론조사(4월 29∼30일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예산과 정책을 총동원하여 81만개의 공공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가'라고 묻자 '늘어날 것'이란 답은 43.9%였다. '늘어나지 않을 것'이 51.1%로 더 많았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제에 거는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외교분야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았다. '문 대통령이 한미, 한중관계 개선 등 외교정책을 얼마나 잘 풀어갈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잘할 것'이라는 답이 83.2%에 달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답은 11.3%에 그쳤다. 모든 연령대와 지역, 이념계층에서 기대감이 압도적이었다. 30대(93.3%) 40대(89.1%) 광주·전라(93.0%) 진보층(94.0%)에서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현실적으로는 사드 배치 등 외교적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조사시점이 방미 직후(1∼2일)라 기대감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했다.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얼마나 잘 풀어갈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잘할 것' 71.9%, '잘못할 것' 20.1%였다. 전 연령대와 지역에서 '잘할 것'이라는 답이 압도적이었다. 보수층에서는 '잘할 것' 51.9%, '잘못할 것' 39.3%로 나왔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여론의 기대가 아직까지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재인정부가 실제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3.1%에 달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8.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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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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