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재생 7.4%·원전 2.13% 늘어 … 산업용 전력소비 소폭 줄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율이 원자력발전(원전)의 3.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산업용 전력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16일 한국전력공사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1분기 총 발전량(월평균)은 5만266GWh(기가와트아우어)로 전년 동월대비 0.7% 증가했다.

월별 발전량은 1월 5만4212GWh(0.1%), 2월 4만7164GWh(-1.2%), 3월 4만9422GWh(3.1%)이었다. 3월 증가율이 가장 컸다.

에너지원별로는 양수발전 증가율이 30.1%로 가장 높았고, 신재생에너지가 7.4%로 뒤를 이었다.

원전은 2.1%, 가스 0.3% 증가했으며, 기타발전 –0.5, 석탄 –2.3%를 기록했다. 유류발전은 감소율이 39.8에 달했다. 기타발전은 증류탑폐열, 천연가스압터빈, 부생가스, 폐기물에너지 등이다.

1분기 에너지원별 발전비중은 원전 30.0%(월평균 발전량 1만5089GWh), 석탄 30.0%(1만5075GWh), 가스 29.0%(1만4560GWh), 신재생에너지 9.5%(4741GWh) 순이다. 유류 양수 기타발전을 포함한 비중은 1.7%(양수 397GWh, 기타 267GWh, 유류 35GWh)에 그쳤다.

1년 전인 2023년 1분기 발전비중 석탄 30.1%, 원전 30.0%, 가스 29.0%와 비슷했다. 신재생에너지는 8.9%에서 올해 9.5%로, 0.6%p 늘었다.

계약종별 한전의 전력판매 비중은 산업용이 51.3%(월평균 발전량 2만4213GWh)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용 24.8%(1만1721GWh), 주택용 14.6%(6906GWh), 기타 9.3%(4391GWh) 순이다.

전년 동기 비중도 산업용 51.8%, 일반용 24.4%, 주택용 14.1%, 기타 9.7% 등으로 비슷했다.

이 가운데 산업용 비중은 51.8%(2만4718GWh)에서 51.3%(2만4213GWh)로 0.5%p 줄었다. 이는 반도체 생산 확대에도 경기부진 영향이 지속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3월들어 석유화학산업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확대 등으로 산업용 전력수요가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3월 발전원별 전력구입단가는 유류발전이 kWh(킬로와트아우어)당 34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양수발전 209.2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178.5원, 수력 158.5원, 신재생에너지 140.5원, 유연탄 130.7원 순이었다. 원전은 5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LNG복합발전은 270.9원에서 92.4원, 수력은 247.9원에서 89.4원, 신재생에너지는 222.0원에서 81.5원, 유연탄은 176.5원에서 45.8원 각각 내렸다.

이처럼 전력구입단가가 급락한 이유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와 전력 수요관리 효과로 계통한계가격(SMP)이 인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MP는 한전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이다.

시간대별로 전력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투입되는 발전기의 발전비용으로 산정한다.

원전은 지난해 3월 50.7원보다 1.8원 올랐는데, 정산조정계수가 소폭 인상된데 따른 것이다.

정산조성계수는 한전이 발전 자회사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일 때 적용하는 값이다. 저가 전원의 초과수익을 방지하고, 한전과 발전 자회사간 재무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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