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 입장

숙명여대 제21대 총장에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공약했던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문 교수를 제21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9월부터 2028년 8월까지 4년.

문 교수는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숙명여대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문 교수는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을 강조했다.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문 교수는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검증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숙명여대는 지난 6월 13~14일 열린 제21대 총장 선거 2차 투표에서 문 교수를 1순위,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2순위로 각각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2020년에 이어 숙명여대 역사상 두 번째로 교원·직원·학생·동문 등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문 신임 총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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